골반은 우리 신체에서 척추와 더불어 중심을 잡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서 통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단순 외상으로만 발생하는 증상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여러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골반 통증은 성별에 따라 부인과적 질환이나 비뇨기과 질환이 떠오르기도 하며 신경과 혹은 정형외과 질환이 의심되기 때문에 증상과 발병 부위에 따라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골반 통증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골반 통증 원인
1. 좌골 점액낭염
엉덩이 좌골 근육을 둘러싼 액체 주머니인 점액낭은 관절이 움직일 때 마찰을 줄이고, 부드러운 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부위에 반복적인 압력이나 자극, 외상 등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점액낭염이라 합니다. 관절과 근육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왼쪽이나 오른쪽 골반 통증 외에도 무릎, 팔꿈치, 어깨 등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어서거나 걸을 때면 사라져 현대 질환이라 불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혹 엉덩이가 찌릿하고 저리며, 허벅지 뒤쪽 감각이상이 생겨 허리디스크와 오인할 때도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2. 천장관절증후군
천장관절 증후군이란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 조직이 불균형해지고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통증 증후군을 뜻합니다.
엉덩방아를 찧거나 허리를 부딪치는 등 천장관절에 급격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을 때, 몸 한쪽에 체중이 집중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한쪽 근육과 인대에만 과부하가 걸려 수축되었을 때 허리 통증과 엉덩이 통증, 골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천장관절과 주변 인대에 손상이 생긴다면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증상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정밀한 검진을 통해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이상근증후군 등 엉덩이 통증과 골반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과 정확히 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만성 전립선염
남성들의 경우 만성 전립선염이 있으면 골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전립선염은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만성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전립선 질환으로 성인 남성 중 50%가 평생 한 번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만성 전립선염은 골반과 회음부의 통증이 특징으로 성욕감소, 발기력 저하, 조루,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4. 골반 불균형
골반 불균형의 대표적 증상은 골반 및 엉덩이 통증, 두통, 허리 통증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자세가 불안정 해지고 안면비대칭, 좌우 다리 길이 차이 등 눈에 띄는 신체 이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틀어진 골반이 자궁을 압박하여 생리통 및 각종 여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골반 불균형은 교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성통증으로 자리잡기 전에 빠른 초기 대처가 필요합니다.
5.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란 넓적다리뼈 위쪽에 대퇴 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뼈조직이 죽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엉덩이와 골반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이는 대퇴 골두에 혈액이 차단되면서 괴사가 일어나는 것으로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리게 되면 고관절 자체에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발을 땅에 디딜 때 통증이 극심해 절뚝거리며 걷게 됩니다. 누워있을 때에는 통증이 호전되며, 통증과 고관절 함몰 변형으로 운동의 범위가 줄어들고 책상에 앉을 때 바닥에 발바닥을 두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6. 이상근 증후군
이상근은 안쪽으로 천골의 내부 표면에 붙어서 대좌골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골반 밖으로 나가 넓적다리뼈의 대전자라고 하는 뼈의 튀어나와 있는 부위에 붙어있는 근육입니다.
이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종아리와 발가지 통증과 감각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허리 디스크와 비슷합니다.
7.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선조직과 기질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하여 증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월경과 함께 또는 월경 직전 수반되는 골반통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입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이고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고 골반통, 생리통, 성교통,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8. 퇴행성 고관절염
이는 말 그대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고관절 부위의 연골이 마모되어 손상되는 질환으로, 통증과 함께 관절운동범위가 감소되고 절뚝거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노화로 인한 원발성 고관절염과 2차적 질환에 의한 속발성 고관절염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 서있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동작, 비탈길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극심해지고, 양반다리로 앉을 수 없게 되므로 조속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 관절염이 추가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